볼라벤토
전해 내려오는 이야기
1960년대 그라나다에 돈 알론소 데 몬탈반이라는 덕망 높은 인물이 살았다. 그는 그라나다 지방 곳곳의 특산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이름이 높았다. 그라나다와 그 풍요로운 전통을 향한 그의 사랑은 특히 코르푸스 축제 때 각별하게 드러났다. 축제 기간이면 거리마다 생기와 빛깔이 넘쳐났고, 그는 그 빛과 기쁨을 자신의 모임에서도 지켜 가고자 했다. 미트볼, 마늘을 곁들인 돼지 등심, 엔살라디야처럼 빠질 수 없는 요리들은 모든 손님을 즐겁게 했다.
어느 모임에서 돈 알론소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다.
시에라네바다의 산들로부터, 사람들의 소원을 속삭임처럼 실어 나르는 마법의 바람이 불어온다. 그 이름은 볼라벤토. 넘치는 기운을 품은 이 바람은 용기 내어 그 뒤를 따르는 이들에게 가슴 뛰는 모험과 발견을 약속한다.
그의 이야기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의 상상력을 사로잡았고, 그해 코르푸스 축제와 그 뒤로 이어진 축제 내내 대화의 단골 주제가 되었다. 바람에 몸을 맡기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 나서는 것은 그들 삶의 은유가 되었다. 그라나다 요리의 풍요로움을 탐험하고, 매 순간을 즐기는 것.